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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미국의 황제'조슈아 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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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제의 대명사인 미국에도 황제는 있었다. '노턴 1세'로 불리는 조슈아 노턴(1819~1880)이다. 스스로 황제라고 칭하고 유일한 신하는 개 한 마리뿐이었지만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30세 때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왔다. 페루산 쌀에 투자했다가 소송에서 지고 파산한 후 잠적했다. 1859년 다시 돌아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미국 황제에 즉위했음을 공포했다. 그해 오늘, 하숙집인 황궁에서 유명한 '의회해산' 명령을 내렸다. 부패가 난무하고 당파 간에 싸움질만 하는 의회의 모습에 넌더리를 내던 시민들은 황제라 칭하는 '괴짜'의 행동에 환호했다. 그때부터 영웅이 됐고 식당, 술집은 전부 공짜였다. 여러 번 샌프란시스코만을 가로지르는 터널과 다리 건설을 명령했는데 그가 죽고 난 후 1939년 터널과 다리가 완공됐다. 다리에 그의 얼굴 동판이 새겨져 있다. 1880년 길을 가다 사망하자, 샌프란스시코 신문들은 일제히 '왕이 죽다'라는 제목으로 사망 소식을 1면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한 신문은 이렇게 평했다. "노턴 1세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고, 아무도 수탈하지 않았으며, 그 어느 누구도 추방하지 않았다."

박병선 동부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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