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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족 간 다툼으로 대구대 정상화 늦춰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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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대구대 재단인 영광학원의 정상화를 위해 정이사를 선임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발령을 내지 않고 있다. 이사 중 한 명이 미국 국적이어서 신원 조회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이사 발령이 늦어지면서 대구대를 비롯해 대구사이버대 등 영광학원 내 여러 학교의 정상화도 늦어지고 있다.

영광학원은 재단 비리와 분규로 1994년 이후 17년 동안 임시 관리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지난 7월, 교과부가 정이사를 선임하면서 정상화의 길을 걷는 듯했으나 발령이 늦어지면서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상화에 주도적 역할을 할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구대는 이달 내로 마쳐야 하는 추가경정예산 의결을 못 하고 있으며, 대구사이버대는 지난달 채용한 신규 교수를 발령하지 못하는 등 학사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대는 구 재단과 대구대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의 갈등이 깊어 정이사 체제가 돼도 정상화의 길은 멀다. 특히 교과부가 구 재단 3명, 범대책위 2명, 교과부 추천 2명으로 정이사를 선임하면서 정상화의 길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다 발령까지 늦어져 억측과 혼란만 더하고 있다.

대구대가 지난 17년 동안 표류한 것은 설립자 가족 간의 주도권 다툼 때문이다. 이 다툼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정상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분명한 것은 그동안 희생한 학교와 학생은 물론, 지역 사회를 위해서라도 이 다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부가 정이사 발령을 늦추는 것은 이사회 구성 뒤, 뻔히 보이는 싸움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다. 또다시 혼란으로 정상화가 멀어진다면 모든 책임은 설립자 가족이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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