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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워터파크 건립 갈등, 정치싸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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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한나라 소속 6명은 반대…무소속 시의원 4명은 찬성 집회

SM엔터테인먼트(대표 이수만)가 문경에 천문학적 규모의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문경새재에 영상시설이 아닌 부대시설을 먼저 건립(본지 9월 29일자 2면 보도 등)하는 것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주민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문경시의회 등에 따르면 SM 측은 당초 2조6천억원을 투입해 문경영상문화단지 조성사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본사업은 뒤로 미룬 채 국가명승지 문경새재에 영상시설이 아닌 430억원 규모의 워터파크, 콘도 등 부대시설을 먼저 건립키로해 수익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경시의회는 전체 10명의 시의원이 찬반 양쪽으로 갈리면서 전원 장외투쟁에 나서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문경시의회 고오환 의장과 박성도 부의장, 김지현'박병두 의원 등 4명은 12일 문경새재 인근 재래시장입구에서 새재발전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연계해 문경새재에 워터파크 건립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화관광과 영상관련 시설은 대폭 축소됐지만 워터파크와 콘도만 건립해도 문경새재의 훼손 없이 문경 관광산업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사업 찬성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오환 의장은 "SM 측이 지난 4년간 부동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으로 계획대로 투자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면서 "워터파크가 조성되는 부지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내에 있지만 오래전부터 민자유치를 위해 상업시설지구로 만들어 놓은 땅이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경시의원 6명은 문경시민환경연대, 문경새재상가번영회 등과 연계해 서울 SM본사 앞에서 사업 원안 추진과 사업부지 변경을 요구하는 원정시위에 나섰다.

특히 사업 반대 측 시의원은 대부분 한나라당 소속이고, 찬성 측 시의원은 모두 무소속이어서 이 사업이 자칫 지역정치권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과 신현국 문경시장도 이 사업에 대해 각각 반대 입장과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초 동북아 최대의 할리우드가 조성된다고 여겨온 지역 주민들까지 워터파크 등 사업이 가져다줄 득실을 헤아리면서 찬'반 설전을 벌이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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