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박의 작명탐구] 애플사 전 CEO 스티브 잡스

강력한 열정 지닌 IT업계 거목

참 좋은 세상이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들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만 해도 그렇다.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건 기본이고 어디서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영상통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이나 문서들을 넣어 다니면서 볼 수도 있고, 최신뉴스들을 받아 볼 수 있는 뉴스서비스까지 있다. 이 밖에도 동영상 및 음악 감상, 실시간 TV 시청,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 온갖 유용한 기능은 다 가지고 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눈부신 기술의 발전의 뒤에는 항상 변화를 이끈 발명가들의 노력이 있었다. 전화기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물건이 된 바탕에는 전화를 발명한 벨의 노력이 있었고, 형광등이 온 가정을 환하게 밝히고 있기까지는 전구를 대중화시킨 에디슨의 노력이 있었다. 이렇듯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공헌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런 놀라운 기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누리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각 가정에서 자신만의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화상회의를 하는 것도 한 사람의 위대한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애플2'로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고, '아이폰'으로 통신시장에 큰 변혁을 가져왔던 전설적인 사업가 스티브 잡스.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세계인들이 손에 들었던 애플사의 발명품들은 그의 이름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1955년 2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그의 모친은 미혼모였기 때문에 그를 키울 수 없었고, 생후 몇 주 만에 양부모인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어린 시절 스티브 잡스는 양아버지를 따라 샌프란시스코의 산업단지에 들어선 주택으로 이주하였고, 주변의 전자회사에 다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전자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는 고교 졸업 후 리드칼리지에 입학하였으나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한 학기 만에 중퇴, 전자게임 회사에 취업하였다.

그의 굴곡 많은 인생이 바뀐 것은 전자게임 회사에 취직하면서부터이다. 이때 그는 전자 엔지니어였던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 친분을 쌓았고, 전자 분야의 지식이 해박했던 그의 도움을 받아 1976년 애플사를 창업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말할 때 천재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데, 그는 천재이기보다 강력한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 그의 이름의 음운(音韻)을 보면, 금(金)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재성(財星)이 풍부한 이름으로 그 성격이 진취적이고, 리더십이 강하여 사람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자수성가형의 성격이다.

특히 재성이 편인(偏印)을 만나면 창의력이 탁월하여 건축, 토목, 설계, 연구, 디자이너 등으로 출세하는 사람들이 많은 특징이 있으나, 간혹 그 성격이 독선적으로 흘러 타인으로부터 배척을 당하거나 외톨이가 되어 곤란을 겪는 일도 있다. 스티브 잡스도 지난날의 성공과 실패 모두에 이러한 성격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1980년대에 미국의 최고부자대열인 억만장자가 되었는데도 기부에 인색했던 것은 그의 독선적인 성격 때문이라 볼 수 있겠다. www.giln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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