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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바다 수놓은 '하모니 선율'…제주·대구 교류음악회

대구와 제주 음악인들의 열정이 밴 아름다운 선율이 제주도의 밤바다를 수놓았다.

한국음악협회 대구시지회(회장 최승욱)와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강경수)가 주최한 제주'대구 교류음악회가 11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 탑동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렸다.

2001년 자매결연을 맺은 양 지회는 교류음악회를 통해 문화 교류는 물론 우의를 돈독하게 다져오고 있다. 지난달에 열린 제30회 대구음악제에 제주 음악인들이 공연을 한데 이어 이번에는 대구 음악인들이 제주를 찾아 연주를 했다. 2011 탐라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한 제주'대구 교류음악회는 양 지회 관계자들과 제주도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뜻깊은 공연으로 진행됐다.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지휘 양경식)의 '사랑의 협주곡'으로 힘차게 문을 연 음악회에 대구 음악인들은 4명이 참여했다. 첼리스트 박경숙이 '재클린의 눈물', 플루티스트 서가비가 영화 '컨스피러시'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연주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주선영은 이태리 가곡 '일 바치오'를, 테너 김완준은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열창했다. 제주에서는 테너 강창오가 이태리 민요 '오 솔레 미오'. 소프라노 강혜명이 오페레타 'Naughty Marietta'에 나오는 '이탈리안 스트리트 송'을 불렀다. 대구'제주의 테너와 소프라노는 물론 양 지회장 등은 음악회 마지막 순서에 '우정의 노래'를 같이 부르며 우의를 과시했다.

강경수 제주특별자치도 음악협회장은 "양 지회의 교류음악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알찬 행사가 되고 있다"며 "대구와 제주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함께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했다. 최승욱 대구음악협회장도 "양 지회의 교류음악회가 음악계 교류 문화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음악 애호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격조높은 음악 향유의 기회가 된 것이 매우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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