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녀시대 공연·대구 볼거리…한류에 취했어요"

대구스타디움 '2011 아시아 송 페스티벌'…3만관중 몰려

1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1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서 해외에서 온 팬들이 K-POP 열풍의 주역인 '수퍼주니어'의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5일 저녁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 '걸 그룹' 소녀시대가 무대에 올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인사말을 하자 떠나갈듯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 대구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3만여 명이 몰렸다. 아시아 국가 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올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와 대구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것.

이날 무대에는 아시아 6개국의 인기가수 13개 팀이 올랐다. 한국의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이승기, 지나, 미스에이, 비스트, 유키스 등을 비롯해 일본의 퍼퓸과 트리플에이, 중국의 저우비창, 홍콩의 고거기, 대만의 하윤동, 태국의 타타영 등이 4시간 동안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관중들은 전 세계에 K-POP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한류스타와 아시아 각국 인기가수들의 노래와 춤에 흠뻑 취했다. 비스트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임정아(16) 양은 "한류스타들의 무대도 멋졌지만, 처음 접한 아시아 다른 국가 인기가수들의 음악도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에 한류 관광을 온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야마모토 요시코(44'여) 씨는 "이승기의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 하루 전날에 친구들과 대구를 찾았다. 스타들의 공연도 만족스러웠지만 낮에 둘러본 대구약령시 등 볼거리와 음식 맛에도 반했다"고 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자국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인 유학생 장춘웬(25'여) 씨는 "베이징올림픽 주제곡을 불러 중국에서 국민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저우비창이 처음으로 한국에 와 찾은 곳이 바로 대구다. 그가 한류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열창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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