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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외로운 여자 등대지기 그레이스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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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8년 9월 초, 영국 북동부 해안 뱀브러 지역의 등대를 지키던 그레이스 달링은 깜짝 놀랐다. 배가 난파돼 가라앉는 중이었고 승객들이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는 등대지기 아버지 윌리엄 달링과 함께 즉각 구조에 나섰다. 인근 시하우스 지역의 구명선을 부르기에는 파도가 너무 거칠다고 판단한 달링 부녀는 노젓는 보트를 띄워 난파 현장으로 갔다.

현장에 도착한 그들은 남자 4명과 여자 1명을 보트에 태워 구해낸 뒤 수 차례 되돌아가 모두 13명의 목숨을 건져냈다. 달링 부녀는 자신의 안전도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용감하게 위험 속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레이스 달링의 나이 23살 때였다. 아버지와 함께 그녀의 영웅적 행동이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당시 유명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는 '그레이스 달링'이라는 시를 발표, 그녀를 기렸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등대에서 생활한 경험이 난파선 승객들을 살리게 했다. 그러나 이 천사 같은 아가씨는 불행하게도 선행 4년 뒤인 1842년 오늘,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까지 영국인들은 노래와 책 등을 통해 그녀를 되살리고 있다.

김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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