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시대 경주 지도 속에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이…

가을이 깊어가면서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행사가 풍성히 열려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경주 지도 전시회

국립경주박물관은 '조선시대의 경주 지도전'을 이달 30일까지 연다. 지난달부터 열린 이 전시회의 전시품은 총 4점이다. 경주는 신라 천년 역사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동쪽의 서울'이란 뜻의 동경(東京)으로 불리며 전통과 자존심을 지켜왔다. 특히 조선 후기에 경주를 그린 지도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유교적 삶과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전통과 현재를 어떻게 조화시켰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 후기 18세기에 만든 대표적 회화식 군현지도집으로서 전국 지도책인 '여도'(輿圖)와 영남대박물관이 소장한 경상도 지도책인 '영남지도'(嶺南地圖)가 출품됐다. 이 두 책의 경주부 부분에서 조선시대 경주 지역의 인문지리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중요시했던 신라의 문화유산이 무엇이었던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동경관 현판은 근래 들어 처음 선보이는 전시품이다. 이 현판은 본래 조선시대 경주 관아의 객사인 동경관에 걸려 있던 것이며 글씨는 1882년에 경주부윤 정현석이 썼다. 동경관 현판은 그 옛날 동경관의 웅장했던 모습, 더 나아가 조선시대 경주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 밖에 조선 후기 경주 지도에 보이는 흥미로운 요소들을 정리해 사진자료로 제시하고, 오늘날과 비교해 보전된 것과 변모한 것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에너지캠프

그린경주21협의회(회장 정기범)는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여행'이라는 주제로 이달 22, 23일 'SESE'(Save Energy Save Earth) 에너지교실 1박 2일 가족캠프를 연다.

무료인 이번 가족캠프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체험시설 견학과 에너지절약 골든벨, 에너지절약 가족 콘테스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그린경주21협의회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의 즐거운 추억 만들기는 물론 에너지의 소중함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에너지절약법을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80명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는 이 캠프는 아름다운 지구환경의 보전과 에너지절약 실천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교육 일정 확인 및 교육신청은 그린경주21협의회 홈페이지(www.gjgreen21.org)와 그린경주21협의회 사무국(054-742-2179)에 하면 된다.

◆시낭송 강좌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다음 달 2일부터 '제4기 시낭송' 강좌를 실시한다.

시낭송 강좌 프로그램은 장충열, 구경영 씨 등 시낭송 전문가들의 강의로 매주 수'금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3주간 무료 강의한다.

시인 장충열 지도강사는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과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특별위원이며, 한국문인협회 문학낭송가회 부회장, 한국낭송문예협회 회장이다.

한국 순수시 문학상, 허난설헌 문학상, 서울정도 600인상, 한국민족문학 낭송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국 각종문화예술행사 시낭송 및 진행 CD제작 등이 있다.

구경영 지도강사는 재능시낭송협회 울산지회 회장, 프리랜서 성우이다.

한국 시낭송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울산 MBC TV 환경보호 캠페인 참여 등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동리목월문학관(054-772-3002).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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