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의류업계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매출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1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 4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에는 아웃도어 시장이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순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아웃도어 업계 부동의 1위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매출 5천억원 시대를 연 '노스페이스'다. 패션업계에서도 매출 5천억원을 넘는 단일 브랜드는 제일모직의 '빈폴'이 유일한 상황 속에서 노스페이스는 올해 6천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곳은 코오롱스포츠와 K2다. K2코리아(K2'아이더)의 올해 매출은 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더가 1천억원가량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고, K2 역시 그동안 열세였던 비수도권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장밋빛 전망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코오롱은 2위 사수를 목표로 매년 계속해왔던 20~30%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포부여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 역시 올 연말까지 판매액을 모두 합치면 5천억원 돌파는 무난해 보이는 상황. 만약 1'2'3위 업체가 모두 올 연말까지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한다면 아웃도어 업계에서만 5천억원 매출 브랜드가 3개나 나오는 셈이다.
이 같은 아웃도어의 강세는 주 판매처인 백화점 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백화점 업계가 이상기후와 소비심리 위축, 판매수수료 갈등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상승을 이어나간 데는 아웃도어의 실적 견인이 큰 몫을 한 것. 올 상반기 백화점 '빅3'인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44%, 41.5%, 40.9%로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제일모직이나 형지 등 대형 패션업체들까지도 아웃도어 시장에 뒤늦은 출사표를 내민 것. 최근 제일모직은 빈폴 아웃도어를 론칭하고 20대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해는 패션 그룹 형지가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와일드로즈를, 휠라코리아가 휠라스포트를 각각 선보였다. 또 2005년에 LG패션이 라푸마를, 2007년에 이랜드가 버그하우스를, 2008년에 LS네트웍스가 몽벨을 론칭하는 등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아웃도어 브랜드만 50여 개에 이를 정도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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