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점식 , 측근 과잉충성 해프닝에 당혹

과격 이미지 비칠까 우려

24일 대구 북비산네거리에서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유세차를 타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24일 대구 북비산네거리에서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유세차를 타고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한 측근의 과잉충성으로 빚어진 해프닝 때문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측근은 22일 발송한 보도자료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서구 지원유세를 막기 위해 자신이 '할복자살'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한 24일 대구 북비산네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경찰과 언론들이 만일의 '불상사'를 우려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후보 측 홍보'기획 업무를 맡은 측근 손모 씨는 2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면 할복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와 정당 등에 배포했다. 이 자료를 통해 손 씨는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표님이 주신 특보 임명장을 들고 할복자살을 기도할 것"이라며 "분명 결연한 각오로 실행에 옮길 것이니 기대하라"고 했다. 또 손 씨는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오는 것을 막고 싶은 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보도자료가 배포되자 일부에서는 측근이 아니라 신 후보가 극단적인 행동을 할 것처럼 비쳐진 것은 물론 이런 보도마저 나가자 신 후보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충정이 지나쳐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도 '행정전문가'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가 과격하고 돌출적인 이미지로 비칠지 모른다며 우려했다.

이와 관련 신 후보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벌인 일로 나는 전혀 몰랐다"며 "더구나 내가 박 전 대표 특보였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 신 후보는 지난 대선이 있던 2007년 당시에는 공직에 있었으므로 특보를 맡은 일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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