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승이 이끄는 정기연주회 '젊은 비르투오소와 격정의 순간들'이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는 특이하게 서곡이 아닌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2번 G장조'로 막이 오른다. 10분 정도의 짧은 곡이지만 이탈리아 풍의 서곡 형식을 갖춘 이 곡은 대구시향 초연작이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시벨리우스의 전설적인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북유럽의 정서를 잘 표현한 교향시 '핀란디아'의 작곡자로 유명한 시벨리우스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었다. 이 작품에는 그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녹아 있다.
또 현악기군의 고음 처리와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은 시벨리우스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로 이 작품에서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번 연주의 협연자 김수빈은 20세에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1위를 하고 1998년 역량 있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수여되는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 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독특한 음악 연주와 섬세한 기교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김수빈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1709년 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 켐프너'로 연주한다.
마지막 곡은 19세기 프랑스 교향곡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C단조(오르간 교향곡)'. 오르가니스트 김춘해(계명대 음대 교수)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관현악 편성에 오르간을 더해 웅장한 음향효과와 극적인 효과를 모두 보여 준다. 작곡가이자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던 생상스의 재능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곡이다.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053)606-6192.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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