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유권자들은 40대 구청장을 선택했다. 26일 오후 10시 서구 평리동 강성호(45) 대구 서구청장 당선자의 선거사무소.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강 당선자는 승리가 확정되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강 당선자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출마했지만 무소속 서중현 전 서구청장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서 전 구청장의 사퇴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강 당선자는 젊음과 추진력, 깨끗한 새 출발을 내걸고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와 정면 승부를 벌였고 득표율 55%를 기록해 10% 차이로 상대를 꺾고 승리했다.
강 당선자는 "서구 주민들은 변화를 원했고 젊은 구청장을 선택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서구 발전을 확실히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서구가 낙후된 원인으로 열악한 교육 환경을 지목했다. 강 당선자는 "학부모와 아이가 만족할 만한 좋은 학교와 교육 서비스가 있어야 서구에 젊은 주민들이 돌아온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서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강 당선자는 또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이 제게 큰 힘을 보태 주었다. 지역발전은 여당 후보가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내 소신이 주민들과 통했던 것이다"고 했다. 다만 22.3%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서구 주민들의 무거운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강 당선자는 전체 4만1천457표 가운데 2만2천624표를 얻었다.
강 당선자는 "더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지만 전임 구청장의 중도 사퇴와 보궐선거라는 한계 때문에 주민들의 정치불신이 강했던 것 같다. 22% 주민의 의사 표현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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