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2011결산…10위 진입은 "다시 내년으로"

2년 연속 꼴찌 탈출…K리그 정규리그 마감

대구FC가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 올 시즌을 12위(8승9무13패'승점 33)로 마무리했다. 대구는 이날 김현성, 송제헌, 김민구, 김유성, 황일수, 마테우스 등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 울산을 몰아붙였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자릿수 순위를 목표로 닻을 올렸던 대구는 2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났지만, 목표한 10위 내 진입엔 아쉽게 실패했다. 리그 막판 승수를 쌓을 기회가 적잖았지만 광주FC, 강원FC 등 비교적 약팀과의 경기에서 내리 3연패하는 등 최근 7경기에서 1승2무4패의 저조한 성적을 내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시즌 전 선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는 초강수를 두며 올 시즌 비상을 위해 이를 악물었고, 4월엔 정규리그 첫 홈 3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하반기 중반까지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넘봤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목을 잡히는 등 뒷심 부족으로 더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수확도 있다. 지난 시즌 거뒀던 5승을 올해는 전반기에 달성한 뒤 이후 줄곧 팀 창단 후 최다승(9승) 기록에 도전했다. 수비 안정화를 통한 짜임새 있는 축구, 빠른 공격 축구를 구사해 팬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또 대구 입단 2년차인 송제헌과 황일수, 올해 대구 유니폼을 입은 유경렬, 윤시호 등의 활약이 돋보였고, 신인 안재훈, 김기희 등도 급성장해 내년 전망도 밝혔다. 송제헌(8득점), 김현성(7득점 2도움), 황일수(4득점 3도움) 등 공격수들은 주전 경쟁으로 흥미를 더했다.

시즌 내내 1, 2위를 오가며 '축구 명가'의 진면목을 보여준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성남 일화를 3대1로 제압하고, 17승8무5패(승점 59)를 기록, 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올 시즌 꾸준히 순위 보드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상주 상무는 중반 이후 '승부 조작' 등 악재가 겹치며 추락, 7승8무15패(승점 29)를 기록하며 14위로 리그를 마쳤다.

한편 올 시즌 3위를 차지한 FC서울과 울산 현대(6위)와의 6강 플레이오프(PO)는 11월 19일, 수원 삼성(4위)과 부산 아이파크(5위) 간의 6강 플레이오프는 20일 각각 치러지고, 두 경기 승자 간의 준플레이오프는 23일 열린다. 또 준PO 승자와 2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는 26일,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의 최종 챔피언결정전은 30일(1차전), 12월 4일(2차전)에 각각 열린다.

이번 시즌 득점왕은 23골로, 2003년 성남의 김도훈(28골) 이후 역대 정규리그 최다득점 2위를 기록한 서울의 데얀이 차지했고, 도움왕은 전북의 이동국(15도움)에게 돌아갔다. 이동국은 득점에서도 데얀에 이어 2위(16골)를 기록하며 올 시즌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생애 첫 도움왕에 오른 이동국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1998년), MVP 및 득점왕(이상 2009년) 등 4개 부문 개인상을 모두 받았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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