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추진지원단장 장성욱 문경시 부시장

'비인기 종목' 최고대회 개최 혼신…"정구 마니아 됐죠"

세계정구선수권대회기간 내 경기장을 지키고 있는 장성욱 문경부시장
세계정구선수권대회기간 내 경기장을 지키고 있는 장성욱 문경부시장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준비하다 정구 마니아가 됐어요."

이달 27일부터 문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는 개막식 만원사례 등 시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받으며 역대 최고의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대회를 총괄하는 추진지원단장인 장성욱(55) 문경 부시장과 문경시청 조직위원회 직원들의 치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 부시장과 조직위 직원들은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리허설을 펼친다'는 생각으로 국제행사 역량을 확충하고 경험을 축적하는 등 시 전체가 국제적 마인드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 몇 달 전부터 경기장 시설은 물론 대회 물품 완비, 의료진 구성 등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점검한 것이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뒤지지 않는 대회라고 평가를 받는 밑거름이 됐다.

장 부시장은 "정구가 비인기 종목이라서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 않고 한정된 예산으로 최고의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질서, 친절, 청결 등 시민의식을 높이는 전략으로 자원봉사자, 서포터스 등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독려했다"며 "정구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점점 대회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는 등 문경시민들의 정구 사랑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줬다"고 말했다.

7월 문경시 부시장으로 부임한 장 부시장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줄곧 국내 정구관계자와 문경의 동호인들과 어울리면서 어느덧 문경의 정구 전도사로 불려지고 있다.

장 부시장은 "한 번 배우면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 웰빙 스포츠로 즐길 수 있으며 물렁한 정구공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며 정구 예찬론을 펼쳤다.

"정구는 공이 부드러워 테니스에 비해 부상 염려가 없고 특히 엘보증후군이 없어 더욱 애정이 갑니다. 최근엔 테니스 동호인 중에서도 연세가 많거나 여성분들이 정구를 많이 선호합니다. 가족끼리 정을 쌓을 수 있기도 해 가족단위 동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요."

장 부시장은 대회를 준비하며 정구의 매력을 알게 됐다. "정구가 올림픽 종목도 아니고 프로팀도 없다 보니 관심이 적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대회를 홍보하면서 정구가 참 재미있는 종목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이번 대회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정구 꿈나무 선수들이 실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장 부시장은 "이번 대회로 문경시가 국제대회 개최에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소득이다"며 "2015년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내 문경이 경북 최고의 문화관광 스포츠 도시로 우뚝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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