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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국내 미기록종 아열대 나방류 출연

제주에 국내 미기록종 아열대 나방류 출연

제주도와 인근 부속섬에서 한국 미기록종인 아열대 나방류가 확인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검역검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제주도와 추자도, 우도, 마라도 등 10개 지역 20개 지점에 이동식 유아등을 설치, 나방류를 채집 조사한 결과 국내 미기록종인 아열대 나방류 4과 6종을 발견해 한국응용곤충학회에 보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채집된 아열대 나방류는 대만과 일본, 중국 남부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밤나방과 2종과 자나방과 2종, 독나방과 1종, 재주나방과 1종 등이다.

이들은 서귀포시 돈내코부터 추자도, 마라도 등 섬지역까지 제주 전역에서 채집돼 앞으로 기후 온난화에 다른 해충조사가 필요하다고 검사소는 설명했다.

제주의 연평균기온 상승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인 0.74℃보다 2배 이상 높은 1.6℃로 기후 온난화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열대 나방류는 물론 외래병해충이 유입돼 정착할 경우 자연환경과 농림수산물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검역검사소 관계자는 "제주는 여행객 증가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 식생 등 환경변화로 인해 외래병해충이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아열대 나방류는 물론 외래병해충에 대한 예찰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피해 상황에 따른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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