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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원한 산이 된 산악인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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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중 실종된 산 사나이 박영석 원정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대 병원에서 산악인장으로 엄수됐다. 세계 산악사를 새로 써 왔던 박 대장과 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망 산악인으로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던 대구대 산악부 출신의 신동민, 안동대에서 산악인 꿈을 키워왔던 강기석 대원은 이제 우리 곁에 남아있지 않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들 가슴에 전설이 될 것이다.

박 대장은 도전의 사나이였다. 그는 1953년 영국 에드먼드 힐러리 경의 첫 에베레스트 등정과 1986년 이탈리아 라인홀트 메스너의 히말라야 8,000m 14좌(座) 최초 완등 이후 가장 위대한 산악인이었다. 2001년 14좌를 8년이란 최단 기간에 완등했다. 2005년엔 북극점도 밟았다.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누벼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그의 불굴의 정신이 일궈낸 대기록이었다.

그는 대구경북 산악인들과 친했다. 또 조국을 생각했다. 2009년 신동민과 함께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세계 처음으로 '코리안 루트'라는 '한국의 길'을 낸 것도 그런 인연과 정신 때문이었을 것이다. 성공 후 귀국길에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장은 "산에서 절대 죽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1%의 가능성'과 무엇보다 아끼고 사랑한 산을 믿었다. 그래서 또 안나푸르나 남벽에 새 '코리안 루트' 개척을 위한 원정에 나섰던 것이다.

영원한 산악인 박 대장과 두 대원은 우리 곁을 떠났다. 그러나 단 1% 가능성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영웅적인 불굴의 정신은 국민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그들은 히말라야 산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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