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선비들은 마음이 불편할 때 차 한 잔을 정성스럽게 우려 마시며 고요히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마음이 불편한 원인을 밖에서 찾는 대신 내 안에서 찾을 때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책 '그림 찻방'은 편안한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무심히 앉아 차 한 잔 마실 여유를 갖자고 권한다. 지은이가 명상을 통해 또 혹은 산행 중에 느꼈던 '삶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차곡차곡 풀어낸 책이다. 분노, 미움, 질투, 좌절, 근심, 걱정하는 마음이 생길 때 그저 펼쳐들고 천천히 음미하면 된다. 순서 없이 어떤 페이지든 펼쳐 읽어도 좋을 책이다.
책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우리를 받치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빛' 역시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며, 이 힘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행복해질 수도 있고,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자기 마음에 달린 것이다.
지은이는 인간은 만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며, 행복은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되찾을 때 다가온다고 말한다. 우리 스스로 자기 마음에 용서를 구하고, 빛 명상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책에는 지은이가 명상을 통해 가졌던 정서적 느낌과 더불어 기술적인 방법으로써 화를 다스리는 법, 집중력을 향상하고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 법, 오감을 일깨우는 법, 잠과 꿈을 위한 생활 빛 명상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함께 수록된 담원 김창배 화백의 정겹고 한국적인 그림 역시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271쪽, 1만2천8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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