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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 만나 쇄신 협의"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여권의 쇄신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정 쇄신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당내 쇄신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변할 일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만나 협의하겠다"며 "당'청의 정책 변화가 우선이라면 그것부터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동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또 "9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전부 수렴해 정부가 변할 일, 당이 변할 일,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해 다시 정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획기적인 민생대책으로 정책 전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민주당이 의총을 통해서 당론으로 확정해주지 않는 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쇄신 서한'을 통해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던 쇄신파 의원들은 오후 의원총회에 앞서 오찬 회동을 갖고 추가 쇄신 요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쇄신 방향과 범위를 설정한 뒤 다음 주에는 구체적 쇄신 과제를 모색하고, 이후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쇄신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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