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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섬유업체 '옻 안타는 옻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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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항산화 효과 등 학계서도 주목

영천의 한 섬유업체가 '옻 안 오르는 옻제품'을 잇따라 개발하며 옻에 대한 학술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독성 수용액 옻'을 개발한 영천시 임고면 매호공단 내 ㈜금화텍(대표 김정근)은 최근 옻 안 오르는 옻비누, 옻샴푸, 옻보디클렌징, 옻주방세제 등을 선보이며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정근 대표는 "비누, 샴푸, 보디클렌징, 주방세제 등 옻제품을 천연 한약재와 무독성 수용액 옻을 재료로 만들어 항균, 방부, 방충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월 한국염색기술연구소로부터 무독성 수용액 옻으로 염색한 속옷과 겉옷을 세탁기로 10회 세탁한 뒤 항균도 99.9%라는 시험결과를 얻었다. 관련 제품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이미 출원했다.

이 회사의 무독성 수용액 옻은 옻나무에서 추출한 진액을 원료로 제조돼 효능과 경제성에서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금화텍의 무독성 수용액 옻 개발 소식에 서울지역 대학교수들이 영천에 내려와 이 회사를 둘러본 뒤 옻연구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옻연구회는 차영순 이화여대 교수, 양진숙 한양대 교수, 장경희 한서대 교수, 김월순 수원여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서울에서 옻 관련 논문을 발표한 뒤 연구와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진봉 중앙대 강사는 9월 국제문화교류학술대회에서 "옻은 항균성,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항알레르기, 항염증, 항산화에 효과가 있다"며 "팔만대장경이 썩지 않는 것은 옻의 천연 방부성 덕택"이라고 밝혔다.

장경희 한서대 교수는 "문화재 보존처리에 방부, 방습, 방충성을 지닌 옻이 획기적인 보존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덕수궁에서 나온 시료로 무독성 수용액 옻의 방부성을 직접 실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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