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이호우 시조문학상에 노중석(67·김천) 시인, 제25회 이영도 시조문학상에 서숙희(51·포항) 시인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노중석 시인의 수상작 '구절초 마을'에 대해 "시적 모티프와 살가운 소통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고 시력 40년의 시인이 자연계의 내밀한 신호를 감지하는 혜안으로 삶의 의미를 탐색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서숙희 시인의 수상작 '에밀레, 탁본에 들다'는 "수식을 절제하여 단아한 구사력이 감동의 진폭을 넓혀주며 조율에서 나타난 남다른 서정은 돋보이는 짜임새를 자아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노중석 시인은 "이호우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에는 우리민족 정형시인 시조를 위해 힘을 합하자는 큰 뜻이 응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숙희 시인은 "높은 격과 우아한 율을 갖춘 시조야말로 운문이 지향해야 할 환한 길"이라며 수상을 기뻐했다.
제5회 이호우 이영도 시조문학상 신인상은 손증호(51·부산) 시인의 '침 발라 쓰는 시'와 김미정(50·대구) 시인의 '다시 순흥에서'가 각각 선정됐다. 제2회 오누이시조 신인상은 출품된 32편의 작품 가운데 장중식(50·대전) 시인의 '몽유도원도'가 당선작으로 뽑혔다.
청도군은 11, 12일 청도군민회관과 오누이시조공원에서 오누이 시조문학제를 열고, 11일에 전국 시조 낭송대회, 시조와 음악의 어울림 한마당 행사, 수상자 시상식을 연다. 12일에는 시조공원과 생가탐방, 현장 시 낭송회를 벌인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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