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 웰빙] 홍시 드레싱 샐러드

가을이 깊어가면서 농촌 들녘에는 이미 수확이 끝나고 가지 끝에는 까치 먹이로 남겨놓은 감 한두 개만이 홍시가 돼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감은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일이다. 집집마다 한두 그루씩은 있어 농촌의 가을 하면 감나무를 떠올릴 만큼 친숙하다.

감은 가을'겨울 감기를 예방하는 데 제격인 과일이다. 사과보다 6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것. 게다가 비타민A 효과를 내는 카로틴도 풍부해 감기 예방과 호흡기 계통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까지 있다. 이 때문에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감 1개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A와 C를 모두 섭취할 수 있을 정도다.

감은 수분 83%, 당분 14%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도 잘 된다. 또 감에는 식이섬유가 다른 과일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식이섬유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해 과음을 했거나 음주 다음날 술이 깨지 않을 때 감을 2, 3개 정도 먹으면 증상이 한결 나아진다. 하지만 홍시의 경우 위통을 일으킬 수 있고 술에 더 취하게 한다고 해서 한방에서는 술자리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과일로 여긴다. 단감이나 연시, 곶감 등도 비슷한 효능이 있다.

◆홍시드레싱 샐러드

▷재료: 양상추, 치커리, 비타민, 어린잎, 단감, 밤, 귤, 사과

▷드레싱: 홍시 1개, 올리브오일 2큰술, 배식초 1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꿀 1작은술, 소금 1/4작은술, 후추 약간

▷만들기

1. 채소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잘라 물기를 닦고 차게 준비한다.

2. 밤과 단감을 도톰하게 편으로 썬다.

3. 홍시는 체에 내려 부드러운 크림 상태로 만들고, 여기에 드레싱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저어준다.

4.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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