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대통령 선거가 '한나라당 박근혜 대 야권 단일후보 안철수' 구도로 치러질 경우 부산'경남'울산 지역 유권자의 과반수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지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와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아시아투데이가 7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경남'울산(PK) 지역 주민의 52.0%는 '안철수 교수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투표할 것'(41.0%)이라는 응답층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였다.
반면 대구'경북(TK) 지역 유권자들은 대부분 박 전 대표에 투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지역에서 박 전 대표 지지층(68.6%)은 안철수 지지층(21.5%)을 3배 이상 앞섰다.
안 교수는 PK지역을 비롯해 경기'인천과 대전'충청, 전남'광주, 전북 지역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남'광주 지역과 전북 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보다 지지율이 5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박 전 대표는 서울과 대구'경북, 강원, 제주 지역에서 안 교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총선이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간 '일대일 구도'로 치러질 경우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나라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를 누를 곳으로 예상된 곳은 대구'경북과 강원, 제주 등 세 곳에 불과했다.
이 밖에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관련,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수가 과반을 넘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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