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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커피향 가득 머금은 '역사'…카페 삼덕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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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적산가옥 카페로 탈바꿈

일본 적산가옥(敵産家屋)이 카페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27일 대구 북성로에 개점한 '카페 삼덕상회'가 바로 그곳. 1930년대 건축되어 1953년 '철원상회'와 '삼덕상회'란 철물점을 거쳐, 북성로의 쇠락 속에 빈 점포로 방치되다가 카페로 탈바꿈했다.

카페 삼덕상회는 '북성로의 재발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올해 초부터 대구지역 건축가'미술가'학자들이 북성로 일대를 답사, 보존가치가 우수한 건축물을 물색해 이를 리노베이션한 후 과거와 현재를 공존시키는 작업을 펼쳤다. 카페 삼덕상회는 그 첫 번째 기획물이다.

카페 1층에는 주방 겸 계산대와 간단한 테이블이, 위층에는 전시장이 있다. 다다미방은 단체 모임이나 세미나용으로 개방한다.

최지연(23'수성구 상동) 씨는 "부근에 식당이 드물어 우동도 팔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김인경(23'달서구 상인동) 씨는 "일본 잔재라 여긴 근대 건축을 역사로 수용한 점에서 시대적 변화를 느낀다"며 방문 소감을 말했다.

일제강점기 휘황찬란한 수은등과 삿포로 맥주 간판이 눈부셨던 북성로. 한국전쟁 때는 화가 이중섭과 시인 구상이 전후 문화를 논했고, 산업부흥기에는 한강 이남 최대 공구 거리였던 곳. 이제 이곳에서 카페 삼덕상회가 새 역사를 준비한다.

글'사진 조을영 시민기자 anfkzkalgkkn@naver.com

멘토: 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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