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컨벤션·워터비즈니스 단지 등 공동 추진할만

대구 경북 함께 할만한 사업은

세계물포럼은 전 세계 200여 개국의 국가 수반, 장'차관, 시민단체가 참가하는 '물 올림픽'으로,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지역 경제계는 세계물포럼을 대구경북 물산업 발전과 연계하려면 시와 도의 다양한 연계 협력 사업을 기획'발굴,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문을 내고 있다.

시와 도가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공동 추진할 수 있는 대표적 광역 프로젝트로는 물 분야 국제 전시컨벤션 행사가 꼽힌다.

2000년 제 2차 세계물포럼 개최지 네덜란드는 매년 인터내셔널 워터위크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물 분야 정책 담당자와 산업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신 지식과 기술을 공유한다.

대구경북 역시 가칭 낙동강 국제 물주간 행사를 기획해 세계물포럼 개최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환경물자원부 주관으로 매년 인터내셔널 워터위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물포럼을 통해 대구경북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 싱가포르 이상의 아시아 대표 물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워터 비즈니스 단지' 조성 사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구경북에는 코오롱, 웅진 등 물 분야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 국내 물기업의 주력 사업은 하'폐수 재이용 소재 개발로, 신제품 테스트 단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물의 재생'재이용 분야는 전통적인 상'하수와 대비해 '제3의 물산업'이라 불린다. 물의 재생과 재이용은 자본'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선진국들은 대표적인 녹색기술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16년까지 하수처리수 4억4천만t을 재이용한다는 목표로 제3의 물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고, 2009년부터 경북대 환경공학과 추광호 교수팀이 주관하고 있는 '대경권 블루골드 구축 사업' 역시 재이용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이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정부 지원을 이끌어낸 뒤 신규 산업단지 개발과 재이용 소재 테스트 단지 구축 사업을 연계한다면 물분야 국내외 대기업 유치 및 지역 물산업 육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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