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연구기관-국가분원 기능중복 심각"

대경 CEO 브리핑 실려, 지경부도 올해초 지적…협력·차별화 방안 시급

과학기술 분야에서 지역 연구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분원의 기능 중복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김병태 연구위원은 25일 '대경 CEO Briefing 322호'에서 지역 연구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분원의 기능적 차별화 모색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대구 지역에는 기계, 자동차, 섬유, 바이오, 그린에너지,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 걸쳐 50여 개의 지역 연구기관이 산재해 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로봇산업진흥원'자동차부품연구원 등 5개 국책 연구기관의 대구경북 분원이 들어서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경북 분원은 로봇, 뿌리산업(주조, 금형, 성형, 열처리, 표면처리) 등에서 연구 분야가 중복되고 있다.

또 지역 기업 애로기술 지원, 신뢰성 및 시험평가, 기술 자문 등에서도 일부 중복이 나타나고 있으며, 대구시에서 신규 연구 분야로 계획하고 있는 초정밀가공 산업에서 중복이 예상이 되고 있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연초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주요 시책 설명회에서 "지역 연구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분원과의 기능상 중복이 심각하다"며 민간 기업과의 소모적 경쟁과 소규모 연구기관의 난립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위원은 지역 연구기관들은 로봇 분야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자동차 전장부품 및 엑츄에이터 모듈부품 분야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과 뿌리산업 분야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분원과 긴밀한 연계'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역에 유치한 국책연구기관 분원과 지역 연구기관 간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지역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방안을 시급하게 도출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연구기관은 시험평가 및 애로기술 해결 등 중소기업 근접 지원, 국책연구기관 분원은 첨단기술 중심의 분석 평가와 원천기술 부문에서의 기업 지원으로 기능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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