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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예상합격선 몰려…눈치작전 예고

대학들 예상합격선 몰려…눈치작전 예고

올해 '쉬운 수능'으로 서울의 최상위권과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정시모집 예상 합격선이 특정 점수대에 몰려 있어 상위권 학생들이 미미한 점수차로 희비가 엇갈리는 사례가 많을 전망이다.

30일 학원가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인문계)에 지원하려면 수능 표준점수 기준으로 530점대 중후반에서 540점대 초반은 받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경영대와 의예과 합격선을 541점과 544점으로 추정했다. 비상에듀는 서울대 경영 537점, 의예 542점을 제시했고, 김영일교육컨설팅은 각각 537점과 540점으로 전망했다.

세 업체는 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사회과학계열,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 등의 합격선이 535~540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고대, 다른 중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도 최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와 큰 차이 없이 비교적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대 정경대학 534~538점, 연세대 자유전공학부 532~538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532~536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제 530~535점, 서강대 경영학부 529~535점 등이 제시됐다.

한양대 정책학과는 528~533점,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528~532점, 한국외대 영어과 522~526점, 경희대 경영학부 521~526점 등을 받아야 할 것으로 학원들은 전망했다.

자연계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집중되는 의대도 대학 간에 지원 가능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혼전'이 예상된다.

연세대 541~543점, 고려대 537~541점, 성균관대 538~542점, 한양대 535~540점 등으로 예측했다.

종로학원 김명찬 소장은 "상위권 대학의 점수가 엇비슷하게 몰려 있고 특히 인문계가 심해 0.1~0.2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며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에 따라 환산 점수가 달라지므로 대학별 전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원점수가 좋아도 하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상위권 대학이 가,나군에 집중돼 있어 소신, 안전지원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안전지원할 때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4~5점 정도 여유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일교육컨설팅 조미정 소장은 "시험이 쉬울수록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더 유리한 면이 있고 졸업생들은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있어 '하향지원'이 많을 것"이라며 "모집인원이 작고 대학의 하위권 학과일수록 올해는 지원자가 더 몰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수 있어 안정지원을 했다고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올해 동점자,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이 많아 수능보다 학생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상에듀 이치우 평가실장은 "'쉬운 수능'이지만 재수생이 특별히 강세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상위권 학생 수도 실채점 발표 결과 예상했던 것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며 "상위권이 두텁긴 하지만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여서 한곳 정도는 소신지원 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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