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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TV시대 'Off'?…옛 금성사 흑백TV 공장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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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정서와도 밀점 "LG전자서 인수" 여론

LG전자의 모태 공장을 인수했다가 지난달 29일 부도난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 LG와는 결별한 회사이지만 지역에선 여전히 LG 계열사로 알고 있을 정도로 LG 정서가 깊은 공장이다. 2.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 회사 내 박정희 소나무. 이창희 기자
LG전자의 모태 공장을 인수했다가 지난달 29일 부도난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 LG와는 결별한 회사이지만 지역에선 여전히 LG 계열사로 알고 있을 정도로 LG 정서가 깊은 공장이다. 2.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 회사 내 박정희 소나무. 이창희 기자

LG전자의 전신이자 금성사 흑백 TV의 모태 공장인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MSD)가 지난달 29일 자금난으로 부도처리됐다.

국내 유일의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MSD의 전신은 LG필립스디스플레이로 지난 2009년 7월 M&A를 통해 사주가 변경됐다. MSD는 29일 어음 3억4천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으며 생산라인 가동은 이미 3주 전부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새로운 투자자 물색이나 기업회생 방안 등 공식 입장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회사 임직원 430여 명은 비상대책위 구성을 계획하는 등 착잡한 표정들이다.

MSD는 2009년 7월 LG필립스디스플레이 인수 후 21'29인치 브라운관 TV(연 생산케파 600만 대)를 그대로 생산, 90% 이상을 브릭스 시장 등으로 수출해 왔으며, 태양전지 잉곳 웨이퍼를 시험생산하는 등 태양광산업으로의 생산품목 전환을 시도 중이었다.

그러나 브라운관 TV의 판매량 감소, 투자자금 부족 등으로 최근 자금난 심화를 겪어 왔다.

이 공장의 부지는 23만여㎡로 구미산단 중심에 위치한데다 브라운관 TV의 세계적 수요가 아직 많은 상태여서 새로운 투자자 등장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게 아니다.

특히 지역 대부분 기업인과 주민들은 LG 정서가 깊은 공장인 만큼 LG그룹에서 인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의 임직원 역시 상당수가 금성사'LG 시절 때 입사를 한 만큼 LG가 투자 또는 고용 승계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공장 안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년기에 소를 매어 두고 책을 읽었던 것으로 전해진 수령 270여 년 된 소나무(지름 1m, 높이 12m) 한 그루가 보존돼 있으며, 1975년 이 공장을 방문했던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또 회사 전체 부지 28만여㎡ 중 5만여㎡는 LG전자가 분할해서 아직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PDP TV 생산공장으로 쓰고 있다.

이 공장은 금성사가 1975년 지방 사업장으로는 첫 준공한 흑백TV 공장으로, 2001년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50대 50 지분으로 공동투자해 LG필립스디스플레이를 설립, 브라운관 TV를 생산해 왔으나 LCD'PDP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에 밀려 고전하면서 자금난을 겪다 2006년부터 LG전자와 필립스는 회사 지분을 정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채권단이 줄곧 회사를 관리하다 MSD가 인수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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