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 여건이면 대만족!'
2년 전부터 달성군 죽곡 e-편한세상 대형 평수 아파트(57평)에 전세로 살고 있는 이형상(38'회사원) 씨는 다사 예찬론을 펼쳤다. 전세금 1억원으로 이렇게 좋은 아파트에서 살 수 있는 곳이 대구에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2년이 지난 지금은 이곳 아파트 전세 및 매매가격이 20~50% 올랐다. 전세금을 올려줬지만 여전히 다사가 좋은 이 씨. 본인은 도시철도를 이용, 대구시내로 출퇴근 하지만 부인는 다사의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 더 없이 살기에 적합하다. 자녀를 키우기에도 좋다. 다사읍에서 자녀의 사교육 문제 등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젊은 부부들이 다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이유는 이 씨의 다사 예찬론과 별반 다르지 않다. 깨끗하고 조용한데다 공기까지 좋아 정주 여건이 대구의 어느 지역보다 뒤떨어지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흥주점, 러브호텔 등 자녀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업소들도 없다. TV광고에 나오는 유행어처럼 '젊은 부부들이 살기에 딱!'이다.
3년 뒤 군 출범 100년을 맞는 달성군은 오랜 중심지역인 화원읍과 함께 다사읍을 주거단지의 새로운 축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명품 강정고령보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세우고, 비슬산 참꽃단지, 새로 복원될 대견사 등과 함께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것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대구 발전의 최후의 보루이자 최적의 여건을 갖춘 후보지일 뿐더러 서부경남의 관문이자 도농복합의 살기좋은 곳"이라며 "다사의 발전은 달성군 발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대구 139개 읍'면'동 중 인구 1위
다사읍은 대구 139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동네다. 달성군의 전통적인 중심지인 화원읍의 인구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다사의 인구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실'다사역 등을 중심으로 한 죽곡리, 매곡리에 신규 아파트단지가 대규모로 생겨나고 있다.
매달 평균 70가구 이상이 다사읍으로 전입하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이 낳는 2세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달성군이 올해 1∼10월 군내 9개 읍'면지역의 월 평균 출생인구를 조사한 결과, 다사읍은 84명으로 화원읍의 46명보다 2배가까이 많았다. 대구 전체에서도 다사의 인구 증가는 단연 돋보인다.
앞으로는 더 좋아진다. 달성문화센터가 지난 7월 개관했으며, 공립 다사고 기숙사가 10월 완공됐다. 더불어 달성 군립도서관은 2013년, 가까운 곳에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동산의료원 제2병원도 2014년 준공될 예정이다. 또 세천리 일대 성서 5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인근 빌라 및 원룸에 신규 인구도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도심 지역은 인구 감소로 도심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는 반면, 다사는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른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복지와 치안이다. 한임개 다사읍장은 "매년 1천 명 가까운 신생아 탄생에 따른 복지수요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인구가 1만7천 명에 이르는 서재에 파출소가 없어 치안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현재 다사읍에는 공무원 2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파출소 1곳, 119안전센터 1곳, 우체국 1곳, 농협 3곳, 은행 4곳이 있다.
◆다사의 새 명소, 강정고령보
다소의 새로운 명소가 된 강정고령보는 대구시민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주말에 다사의 역사적 문화예술인 하빈 들소리 공연도 들을 수 있게 된다. 4개강 살리기 사업으로 국내에 건설된 16개보 중 저수용량이 가장 많고, 디자인 또한 수려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명품보다운 위용을 드러내며 이미 개방식을 가졌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강정고령보 도류제에는 낙동강 대표 문화관이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대구경북민들 뿐 아니라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강정고령보에서 하빈지역을 가로지르는 녹색 트레킹 코스는 주민 및 관광객들의 걷기운동 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강정고령보에는 3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으며, 길이 953.5m, 저수용량 1억800만t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보 개방 즈음에는 '물길 따라 걷기대회'와 '낙동강 새물결음악회', 카누'카약을 이용한 수상레포츠 행사, 자전거 산책 등의 행사가 펼쳐졌으며, 앞으로도 주말마다 각종 문화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또 강정고령보 길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95.2m의 인절미를 달성군민과 고령군민이 반반씩 만들어 보의 중앙에서 연결하는 행사가 마련돼 두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강정고령보는 위치는 다사 쪽이지만 그 형태나 모양은 고령의 가야금 등에 양보해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강정고령보는 지난 10월 22일 개방된 이후 주말에 약 3만 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달성군과 고령군은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변지역을 새롭게 꾸미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강정고령보 우안의 고령군 다산면 지역에 조성된 13만여㎡의 친수문화광장과 전체 130만여㎡의 넓은 친수문화공간에 수상'수변레포츠와 주변의 산과 들을 이용한 레포츠,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는 등 친수 종합레포츠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정고령보에 오토캠핑장과 테마자전거길, 바이크텔, 승마, 암벽 등반, 짚-라인 등을 조성하고, 행복음악회, 수상레포츠대회, 강변 숲 걷기대회, 트레킹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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