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전력 수급기간에 전력난을 막기 위한 전력수급대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동계전력난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10% 전기사용을 규제하는 고강도 제재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산업계'유통계 등 전력사용처에서도 '전력 다이어트'에 신경을 쏟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동계 전력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전력피크 감축을 위한 제도개선사항을 발표했다. 1천k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7천여 개 업체에 대해 피크시간대(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시~7시)에 전년대비 10% 전력사용 감축을 의무화했다. 실시간 계량기를 통해 절전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피크요금제를 강화해, 미이행 업체에 대해 하루 300만원의 법정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신 해당업체들이 토요일에 조업을 하면 최대부하 전기요금을 30% 깎아준다.
또 석유화학, 정유처럼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평시에 5%, 예비력이 급감할 전망인 내년 1월 2~3주에는 20%를 감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1천kW 미만 사업장도 업종별 협회를 통해 권고사항으로 피크타임 10%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일반건물 가운데 전력사용이 1천kW 이상인 6천700여 개 초대형 건물에 대해서도 피크시간 동안 전력사용 10% 감축이 의무화된다. 100~1천kW의 4만7천개 중대형 건물에 대해서는 난방온도를 20℃ 이하로 제한한다. 또 저녁피크 시간(17~19시)에는 네온사인 조명 사용을 전면금지한다.
1만9천 개 공공기관 건물은 전력사용을 10% 줄이고, 난방온도는 18도 이하로 유지하게 했다. 오전 10~12시 사이에는 지하철 운행간격을 1~3분 연장하고, 가로등 사용전력을 줄이는 방법도 만든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건물들은 전력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난방온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외부조명 사용시간을 줄이고, 조명도 전력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했다. 또 난로, 전기방석 같은 직원들의 개인 난방용품 사용을 철저히 단속한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불필요한 전기 사용 제재를 위해 층별로 에너지절감 담당직원을 두기로 했다.
이마트의 경우 이용객이 적은 날에는 주차공간 일부를 사용하지 않고 조명을 끈다. 또 발전기나 펌프 등 예비전력 소모가 큰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이 되는 인버터식으로 교체했다.
대구지역 산업계의 경우 1천kW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사업장이 한정적이지만 절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차원에서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알려주고 절전을 유도하고 있다"며 "업체들도 올 들어 2번이나 오른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절전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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