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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선관위 공격' 한나라당 의원 비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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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정조사" 한나라 '전전긍긍'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구속되자 한나라당은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가뜩이나 민심이 돌아선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 의원이나 당과 연결되지 않은 단독범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격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초 당 쇄신안이 주제였으나 무거운 분위기 속에 '디도스 사태' 대응책만 숙의하다 1시간여 만에 끝났다.

홍준표 대표는 쇄신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유승민 최고위원이 '디도스 사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당에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의에서도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 등은 민주당의 국조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등은 수사 중인 사건은 국정조사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대했다.

홍 대표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기자간담회를 자청, "당으로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조는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끝이 난 뒤에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해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이번 사태가 몰고올 파장의 심각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은 어떤 매라도 맞겠다는 자세가 필요한 때문이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사태의 심각성에 표정이 굳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대한민국 근본 바탕을 흔든 사건"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어떤 제한도 없이 국민의 의혹과 이에 따르는 책임에 상응하는 모든 것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표 최고위원 역시 "문제가 있다고 하면 국조보다 더한 것이라고 해도 받자"고 했다.

야권의 공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자시대, 사이버시대에 민주주의 근간을 파괴하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사건의 성격과 규모, 막대한 소요 자금 등을 감안할 때 단순히 의원실 9급 비서의 소행이라는 당국 발표에 쉽게 수긍 안 한다"며 "경찰 수사가 적당히 은폐하고 몸통을 비호하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귀결될 경우 국정조사,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사이버 테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반국가적 범죄행위이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대한 테러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국조와 특검을 통해 끝까지 진실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한나라당이 디도스 파문을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

이상헌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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