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숨은 알짜 대구기업, 투자 매력 확 오죠?"

대구상의 서울 IR 3년째…우수 기술 홍보 앞장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기업 PR 지원사업'으로 지역 기업 알리기에 동반 협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지역 상장법인 합동IR 모습.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지역 기업들을 키워라."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업은행 등 30여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이 회의장에 설치된 부스를 오가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우수 기업의 홍보를 위해 마련한 기업투자설명회(IR)였다. 대구상의 임경호 조사부장은 "우수한 지역 상장기업의 가치를 우리가 직접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IR을 시작했다"며 "지역 기업의 적극적 참여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대구상의가 지역 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PR 지원사업'을 통한 맞춤형 홍보가 강화된 것.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효과를 보는 것은 물론 타지역에서 벤치마킹까지 하고 있다.

대구상의는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훌륭한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기업에 비해 체계적인 홍보부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09년부터 시의 지원을 받아 '기업 PR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기업 PR 지원사업은 ▷우수기업 발굴 홍보지원 ▷지역 상장법인 합동IR ▷지역 우량법인 상장제도 설명회 등 세 부분으로 진행됐다.

우수기업 발굴 홍보지원사업은 지역 우수제품 생산기업 및 성장유망 기업을 언론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함으로써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지역 상장법인 합동IR은 대기업이나 수도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홍보 기회가 적은 지역 상장사들에 IR기회를 제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합동IR은 꾸준한 지역 상장사의 참여로 타 지역 상의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상의 전광면 팀장은 "지난해부터 창원상의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합동IR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비상장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장제도 설명회는 증권시장에 대한 이해와 기업의 증권시장 상장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기업 PR 지원사업에 대해 대구시 안국중 국장은 "지역에는 월드클래스, 히든챔피언 등 우수한 기업이 많지만 전국 무대로 얼굴을 알릴 기회가 잘 없었다"며 "PR 지원사업은 이러한 면에서 지역 경제계와 행정이 함께 기업을 홍보하는 동반전략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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