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구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한국교통연구원은 6일 '대구광역권 지능형 전기자동차(EV) 상용화 거점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2020년 기준 전기차 1만 대 보급과 충전시설 1만8천 기 구축을 장기 마스터 플랜으로 내걸었다.
한국교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대구는 지정학적'산업적'교통적 특성에서 전기차 상용화 기반 마련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구는 4개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영남권 교통 요충지로 전기차 보급에 유리한 광역교통망을 형성하고 있고,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기계'전자 업종이 밀집해 전기차 산업 집적화에 유리하다는 것. 또 시내 바둑판 도로망은 전기차 이용에 효율적이고, 눈과 비가 적은 분지 기후 특성상 수분(습도)에 민감한 전기차 운행에 적격이라고 분석했다.
교통연구원은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정부의 '2012년 전기차 거점도시 선정 및 지원 계획'에 발맞춰 2012년~2020년까지 모두 1만8천 기의 충전시설을 구축하고, 급속 충전기는 주유소'관공서'대형마트'백화점 등에, 완속 충전기는 공영주차장'공항'기차역'아파트단지 등에 설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총 1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초기단계에서 관용차량, 택시, 렌트카, 카쉐어링부터 시작해 민간부문으로 확대하고, 상용화 촉진을 위한 세금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유료도로 통행료 감면, 전기차 저리 융자 및 보험상품 개발 등을 제안했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대구 택시회사 96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2~2020년 전기차 구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48개 업체) 중 38개 업체(79.2%)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업체당 연평균 구매 대수는 4.7대(총 2천32대)로 나타났다.
교통연구원은 전기택시 구입 비용은 LPG택시와 비교해 평균 2.5배 정도 비싸지만 연료비는 6분의 1 수준에 불과해 2년 정도 운행하면 차량 교체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신경섭 행정개발본부장은 "전기차 상용화 추진을 통해 친환경자동차 분야 기업 유치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며 "또 2013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 총회를 통해 전기차 거점도시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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