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나라 인구 2030년 5천만명 '정점'

생산가능인구 2016년 고점, 2060년 고령인구 40% 넘어

우리나라 인구가 2030년 5천216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 인구는 5년 뒤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통계청은 '2010~2060 장래인구 추계'에서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2030년 5천216만 명으로 성장한 뒤 이후 감소해 2060년에는 4천396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가 1992년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인구 정점은 2030년으로 2006년 발표한 최근 추계의 정점(2018년)보다 13년 늦춰졌다. 통계청은 "합계 출산율이 증가하는 등 2005년에 비해 그 이후의 출산, 사망, 국제이동 등에서 인구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피라미드는 아랫부분이 좁아지고 윗부분이 넓어지면서 2060년엔 20대 이하가 21.8%로 줄고, 60대 이상은 4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삼각 형태의 '항아리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현재 2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37.3%, 30∼50대는 47.2%, 60대 이상은 15.5%로 중간 연령층이 많은 '종형 구조'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2028년에 감소폭이 커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는 2010년 현재 3천598만 명에서 2016년 3천704만 명으로 고점을 찍고 2050년까지 1천만 명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60년엔 2천187만 명으로 2010년 대비 39.2%나 급감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반대로 고령인구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545만 명(11%)에서 2030년 1천269만 명(24.3%), 2060년엔 1천762만 명(40.1%)까지 늘어난다. 50년 뒤엔 인구 10명 중 4명이 고령인구인 셈이다. 2026년엔 고령인구가 20.8%를 차지해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부양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 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부양인구는 2012년 36.8명까지 낮아진 후 2040년 77명, 2060년 101명으로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는 2010년 15.2명에서 2030년 38.6명, 2060년에 80.6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소년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2010년 68.4명에서 2030년 193명, 2060년 394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총부양비는 2010년 가장 낮지만 2060년엔 반대로 일본(95.7명)과 함께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