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최근 각 학교별로 실시된 '학생건강체력평가' 결과를 조작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건강체력평가는 전국 초교 5, 6학년생과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체력검사로 체력 측정 결과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한다. 대구 고교 92개교 중 하위등급에 해당하는 4, 5등급 비율이 20%(평균 16%) 이상인 곳이 34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저체력 학생이 많았다. 학생건강체력평가는 학생들의 성적과는 관계가 없지만 학교와 시'도 교육청 평가에는 반영된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학생건강체력평가 통계 보고일을 이달 5일에서 12일로 늦추고 지속적인 수정 입력을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최근 대구시교육청이 각 학교에 하위등급 비율을 10%대로 줄이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에 12개 중'고교를 임의로 선정해 확인해보니 한 중학교가 21%이던 4 ,5등급 비율을 13%로 고쳐 기록하는 등 8개교가 체력평가 재검정 없이 4, 5등급 비율을 낮춰 나이스 시스템에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1월 말과 12월 초는 각 학교 기말고사 기간인데다 각종 수행평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어서 체력평가 재검정이 쉽지 않다"며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를 앞둔 대구시교육청이 이런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재검정을 지시하는 바람에 이 같은 점수 조작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교과부 최종 보고일(16일)까지 기록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력 측정을 제대로 하라는 취지에서 재검정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재검정 없이 점수만 고친 학교를 조사해 이전 기록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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