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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신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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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김원익 지음/ 알렙 펴냄

최근 영화 '신들의 전쟁'이 개봉돼 많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관객들의 평은 그리 좋지 않은 모양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은 영화와 제목이 똑같다. 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영화는 티탄과 올림포스 신의 대결을 토대로 인간 테세우스와 히페리온(티탄)의 전쟁을 다루는 단편적인 내용이라면 이 책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걸친 그야말로 신들의 전쟁을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했다.

영웅은 일생 동안 전쟁을 치른다. 사람들은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 모든 전쟁의 본질을 읽어낼 수 있다. 문학박사이며 신화 연구가인 지은이 김원익 씨는 티타노마키아에서 트로이전쟁, 아르고 호의 모험에서 오디세우스의 모험까지, 그리스 신화 속 전쟁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 수많은 정설과 이설을 엮는 지적 모험을 벌였다.

지은이는 10가지 전쟁, 영웅담을 모아 영웅들의 스토리 유형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스토리텔링을 재구성했다. 이 책은 모든 영웅 이야기의 핵심을 3가지로 파악한다. 영웅이야기는 결국 전쟁이야기고 영웅이야기는 우리에게 '시련의 미학'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영웅의 일대기는 스토리텔링의 모델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전쟁과 영웅담의 핵심 모티프를 '황금'으로 보고 있다. 황금은 권력의 상징이자 저주의 씨앗이다. 황금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 전쟁과 모험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영화와 신화를 비교한 부분도 흥미롭다. 지금까지 그리스로마 신화는 3D가 활성화되면서 영화로도 탄생하고 있다. '타이탄'이나 '신들의 전쟁', '아르고나우티카' 등이 그것이다. 영화를 봤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원형을 만나는 일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이다. 485쪽, 1만9천500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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