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할아버지가 온다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대구축산농협 우효열(55) 조합장은 "과거 우루과이 라운드 때부터 축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질 높은 대구경북 축산이라면 한'미 FTA 시대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A 대비 최대 무기로 지역 대표 축산물 브랜드인 팔공상강한우를 꼽았다.
2004년 취임 이후 줄곧 지역 축산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했고 선진 축산 인프라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팔공상강한우가 탄생했다.
실제로 지역 축산물은 1등급이 전국 평균(78%)보다 10%나 높은 88%대를 기록하고 있다.
"취임 초부터 우수품종 관리에 용이한 품질 계량화, 균일화를 일궈내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고 연이어 한우경진대회 농림부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올해에도 축산 장려금, 한우 품질계량 사업 등에 25억원을 투입했다. 유통 선진화도 FTA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 조합장은 "황금점, 서재점 등 직영 한우소매점을 열었고 생산기반 향상을 위해 축산물 직거래 등 유통 수직 계열화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축산농협 신암동 본점을 중심으로 검단동 사료공장, 성서 육가공공장, 하나로 마트 직영점 7개, 전문직영식당 팔공상강한우프라자를 두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것.
한우가 인생 정점에 있다 보니 우스갯소리도 생겨났다.
"주위에서 전생에 소와 인연이 있다는 농담을 자주 합니다. 성씨도 임금 우(禹)가 아닌 소 우(牛)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그는 조합원 농가의 교육과 함께 소비 진작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우 조합장은"농가들은 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고 지역민들은 질 좋은 먹을거리를 싼값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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