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급증' 월평균 41만3천만명…서비스가 주도
올해 취업자 증가세가 꾸준한 것은 서비스업종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1∼11월까지 고용이 호조를 보여 월평균 취업자 수 40만명 증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보면 11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9천명 늘었다.
서비스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 작년 동월보다 52만5천명 증가했다. 8월 57만2천명, 9월 43만4천명, 10월 55만5천명에 이어 다시 5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보건·복지(11만3천명), 전문·과학·기술(6만7천명), 금융·보험(5만6천명) 등 유망 업종에서 취업자가 늘어 고무적이다. 도소매업(10만9천명)과 운수업(6만4천명) 등 일자리도 증가했다.
11월을 포함해 모두 여섯 차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늘었다. 1~11월 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41만3천명으로 2004년(42만명) 이후 7년 만에 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 30만8천명, 2006년 29만5천명, 2007년 28만3천명보다 고용상황이 괜찮은 편이다.
고용은 경기 후행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6.2%나 증가했다. 경기가 좋아지고 생산이 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도 고용 호조에 한몫했다.
여성 취업자가 1~11월 평균 17만7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천명보다 4만3천명 많았다. 주로 자발적 단시간 근로자가 늘었다.
5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11월 33만2천명에서 올 1~11월 43만7천명으로 10만명 가량 확대됐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후 음식·숙박업·도소매업 등의 업종에서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취업자 자체가 고령화한 측면도 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1990년대부터 추세적으로 감소했던 제조업 일자리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위기 때 많이 감소한 데 따른 반등 효과에 수출 등 제조업 업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제조업 취업자가 다시 감소한 것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우리 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호조는 내년에도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고용 상황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도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을 28만명으로 잡았다. 올해 40만명 증가선에서 대폭 낮췄다. 민간 경제연구소에선 내년 일자리 증가가 20만 초중반 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길은 일자리로 통하는 만큼 정부는 내년에도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일자리 만들기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