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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상수도관 '줄줄'…먹는 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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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관 터져 단수…상수원보호구역 지정 표류도 한몫

이달 10일 오전 20년 넘은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울진읍내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날 노후관 수리가 끝난 자정까지 운전자들이 도로통행에 불편을 느꼈고, 일부 주민들은 단수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울진군이 20년 이상된 노후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후관 파열은 낮은 유수율로 이어져 상수도 생산원가 부담과 물부족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2015년까지 유수율 70%를 목표로, 노후 상수도관로 192㎞ 가운데 우선적으로 죽변면 급수구역에 자리한 20~30년 된 40㎞에 대해 교체사업을 벌이고 있다.

울진군은 지방상수도 3개 정수장을 통해 연간 7천280㎥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으나 노후관의 파열과 물이 새는 현상으로 인해 유수율은 56.4%에 불과하다. 이는 경상북도 평균 유수율(66.3%)보다 10%포인트가량 낮은 수치이며 비슷한 지자체 평균(61.1%)과 비교해도 5%가량 차이난다.

또 최근 근남면 행곡리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실패하면서 낮은 유수율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적어도 노후 상수관로 교체공사가 끝나는 시기까지 매년 물 가뭄에 시달려야 한다.

행곡리 한 주민은 "보호구역이 되면 땅 값 하락은 물론이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하다"며"무엇보다 울진군이 상수도 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써놓고 이제와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근남면 구산리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변경했으나 구산리 주민들도 강력히 반발하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군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 이제는 행곡리와 구산리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이어져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물 확보를 위해 상수도보호구역 지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정 지역 선정과 그에 따른 주민설득이 쉽지 않다"고 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유수율이란?=물 생산량 중 요금 수입으로 돌아오는 비율로, 100%에 가까울수록 경제적인 운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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