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시리즈 우승 트로피 왜 아직도 안 보내주나?

조직위 "주인공 이름 새기기 때문 시간 걸려"

지난달 29일 2011 아시아시리즈서 우승한 삼성 류중일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2011 아시아시리즈서 우승한 삼성 류중일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시리즈 우승 트로피 구경 좀 하자."

2011 아시아시리즈가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지 2주가 넘었지만 삼성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조직위에 우승 트로피 인도를 정식으로 요청했지만, 추후에 트로피를 보내주겠다고 해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삼성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트로피 등 2개만 경산볼파크 역사관에 보관, 올 시즌 거둔 3관왕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1일 연 팬 페스티벌에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만 팬들에게 공개했다.

조직위는 애초 "새로운 트로피 주인공의 이름을 새겨 넣어야 하기 때문에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삼성과 한국야구위원회 측에 양해를 구했다. 그 약속 기한이 지났지만 여전히 조직위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계가 늦어질 이유가 없다는 게 우승트로피를 본 삼성관계자의 얘기다. 아시아시리즈 우승트로피는 우승팀이 보관한 뒤 다음 대회가 열릴 때 반납하기 때문에 영구보존용이 아니다. 이 때문에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다. 다만 우승트로피에 우승연도와 우승팀을 새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 작업이 3주가량 걸리고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야심차게 집안 잔치를 준비했는데, 주인공(대만)이 결승에도 오르지 못해 남 좋은 일만 한 조직위가 그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받게 될 5억5천만원 상당의 상금은 내년 1월 중순 전해질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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