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사망,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全軍 비상경계

17일 오전 현지지도중 열차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 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다가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서거하셨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위원장 사망소식이 정오 긴급 발표로 전해진 직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정부는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관계 장관들과 김 위원장 사후 대책과 대북대응 태세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 류우익 통일, 김관진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전 공무원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지시했다.

정부도 즉각 비상근무 태세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등 외교안보라인은 대응방안 모색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또 전 재외공관에 대해 비상대기 체제에 돌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그리고 전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

군은 전방지역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사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한미는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현재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김정은을 맨 먼저 앞세운 232명의 김정일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김정은을 필두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국무총리,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의 순서였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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