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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3동, 독지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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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3동, 독지가 이야기

대구 달서구 상인3동 주민센터(동장 정찬수)에 15일 오전 40대의 한 남성이 민원실을 찾아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해 달라며 종이가방을 남기고 조용히 사라졌다.

이날 오전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상인3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익명의 40대 독지가가 나타나 인사를 건네는 여직원에게 종이 가방을 주면서 "불우이웃 돕는데 사용해 주세요"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급히 돌아서 가 버렸다.

종이가방 안에는 1만원권 지폐 13장, 5천원권 지폐 10장, 1천원권 지폐 76장, 5백원 동전 70개, 1백원 동전 192개, 5십원 동전 12개, 1십원 동전 7개가 들어 있었다. 총 31만 870원이다. 돈의 모양으로 보았을 때 매일 조금씩 모아서 가져온 흔적이 역력해 보여 어떤 돈보다도 따뜻한 마음씨가 묻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금년 1월달에도 익명의 독지가가 비닐봉투에 지폐 및 동전 26여만원을 놓고 가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분이 있었다.

동 주민센터는 이렇게 받은 후원금을 상인3동 행복나눔공동체에 전달하여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적은 금액이지만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마음이 차가운 겨울에 보는 이로 하여금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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