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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와 학자의 사자후…폭소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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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예전 24일부터 향교품바

노학자와 거지로 각각 연기하는 예전아트센터 김태석(왼쪽) 이사장과 배우 김성진.
노학자와 거지로 각각 연기하는 예전아트센터 김태석(왼쪽) 이사장과 배우 김성진.

극단 예전은 24일부터 31일까지와 내년 1월 7일부터 15일까지 두 기간에 걸쳐 예전아트홀에서 176회 정기공연 '향교품바'를 공연한다.

예전아트센터 김종석 대표가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노학자'에 예전아트센터 김태석 이사장이 연기하며 '거지'는 김성진, '면서기'는 장용철이 각각 맡아 열연한다.

향교품바(원제 '향교의 손님')는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철학이 담긴 연극으로 극작가 이근삼 특유의 연극적 재미와 유머가 가득 녹아있는 희극이다. 가짜와 위선이 판을 치는 세상을 향해 작가는 향교품바를 통해 사자후를 뿜어내고 있다. 극의 형식으로 보면 이 작품은 사회풍자고발극으로 소극(笑劇)의 형태를 띠지만 거지의 범상치 않은 언행과 노학자의 충동적 행동을 통해 작가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 주고자 한다.

산 속에서 갑자기 폭풍우를 만난 노학자가 비바람을 피해 낡아빠진 향교로 찾아들고 자칭 '프리맨'으로 그 향교에 살고 있던 거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노학자는 처음엔 거지의 말을 무시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계속 되는 거지의 현실에 대한 거침없는 언행에 경이로움과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거지와 술까지 함께하고 만취한 노학자는 급기야 자신이 프리맨임을 선언하고 가짜와 위선 그리고 형식에 얽메여 진실이 가려진 세상을 향해 사자후를 날린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6시(월, 목 공연 없음). 053)424-9426.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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