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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公 그저 굴러들어올 10억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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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교통카드 선수금 관리, 10년간 무이자 '별단예금' 보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10년 동안 수십억원에 달하는 교통카드 선수금을 이자가 없는 '별단예금'에 보관해 와 결국 이자수익만큼 손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카드 선수금은 승객이 교통카드에 충전한 금액 중 미사용한 돈으로, 일종의 낙전인 셈이다.

21일 대구시의회 배지숙(달서6) 의원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시민들의 쌈짓돈인 교통카드 미사용 금액을 별단예금에 넣어둬 이자가 한 푼도 발생되지 않아 연간 1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 10년간 단순 계산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수익금 10억원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시의 버스 및 지하철 이용에 대한 교통카드 선수금 규모는 연간 191억원. 이중 대구도시철도공사가 관리해 오고 있는 교통카드 선수금은 30억원으로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이를 금융회사에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별단예금으로 보관해 왔다.(표참조)

반면 157억원을 관리하는 카드넷의 경우 올해에만 5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올해 저소득층 청소년 교통카드 보급에 4천만원을 집행했다. 올해 1월에 영업을 시작한 유페이먼트는 3억7천만원을 관리하고 있다.

배 의원은 "그동안 시민들의 소중한 쌈짓돈인 교통카드 선수금 관리가 엉망이었다. 교통카드 선수금을 이자가 발생하는 계좌에 넣어 관리하고 발생한 이자는 일정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주거나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안으로 교통카드 선수금 30억원을 정기예금(6개월, 연이율 3.7%)에 예치하고 발생되는 이자에 대해서는 시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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