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파란 눈, 가장 아름다운 얼굴의 한국인 '두봉 주교'

KBS 1TV '성탄 특집' 24일 오후 4시 10분

경북 의성, 봉양문화마을에 살고 있는 프랑스 출신 선교사, 두봉(83) 주교. 그는 오늘도 텃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하며 이웃들과 나눠 먹을 마음에 들떠있다. 외국인으로 첫 안동교구장을 지낸 두봉 레나도 주교는 은퇴 후 작은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의 노인회 가입을 축하 받으며 경건한 기도와 '지금 여기'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KBS대구방송총국은 성탄 특집 '기쁘고 떳떳하게-두봉 주교의 작은 이야기'를 24일 오후 4시 10분 KBS 1TV를 통해 방송한다.

두봉 주교는 1954년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와 57년 간 이 땅의 민초들과 함께해 온 이방인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한국인을 이해하고 한국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다. 군사정권 시절엔 '가톨릭 농민운동의 대부'로, 안동교구장으로 22년 간 지내는 등 한국 현대사에 그가 차지하는 몫은 크다. 이 프로그램은 그가 한국에 와 가난하고 억압받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해 온 바탕을 조명하고, 목자로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성직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그의 말처럼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한 안동사람과의 오랜 인연과 주교 사임 후 의정부교구 행주공소에서 보낸 시간, 현재 의성의 시골마을에서 순박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습, 주교관에서 드리는 경건한 새벽 미사와 소박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유쾌하게 따라간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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