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 1조원대 규모의 건설기계'부품단지 유치가 26일 최종 확정됐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경산의 산업지도가 바뀌고 주변지역과의 시너지로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계산업 세계 5대 강국 대도약' 프로젝트의 선점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투자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사업비 9천15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지식경제부, 경상북도, 경산시가 참여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사업주관이 되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건설기계협회, 영남대, 대구대도 참여한다.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과 경산 지식산업지구 111만748㎡(33만6천 평) 부지에 건설기계'부품의 평가, 연구, 시험, 인증기능을 원스톱(one-stop)으로 수행하는 융복합센터가 조성되고 공용시험장과 공동연구단지가 들어선다.
단지 조성 이후 국내 건설기계 관련업체 464곳이 공동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연구 인프라도 경산에 구축돼 굴삭기, 불도저, 지게차 등 27종의 건설기계'부품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다.
특히 이 건설기계'부품단지는 5천514명의 고용 유발효과에다 3조2천957억원의 생산유발, 4천33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도 기대돼 침체 일로에 있는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과 경북도는 건설기계 산업이 수출 전략사업으로 연평균 19.6%씩 급성장하고 있지만 집적화나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이 부족해 부품의 고품질화가 한계 상황에 있을 것을 보고 지난해 정부의 예타사업으로 신청했다.
이미 일본은 1980년대 건설기계종합연구소를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에 나서 현재 세계 2위의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경산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를 통해 자동차 부품, 섬유, 1차금속 위주의 대구경북 산업구조에 일반 기계산업까지 연결해 구조전환을 이루고 포항의 철강'금속, 구미의 IT'전자전기, 경산-영천-경주의 자동차 부품'소재 등과 함께 산업 간 연계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산은 경부선, 대구포항선, 신대구부산선 등 고속도로와 KTX, 대구공항 등과의 접근성이 좋아 창원, 울산, 부산 등 공작기계 및 일반기계류 산업과 자동차 산업 등의 제품 성능시험이나 평가 허브로 역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산 지식산업지구의 경우 분양단가가 3.3㎡(1평)당 47만원 정도로 전국 도심지에서 부지매입비가 가장 저렴해 기업 유치에도 유리하다. 특히 자동차 부품이나 IT 산업을 기반으로 12곳 대학과 4개 출연기관, 기업 등이 밀집돼 있는 점은 기업 유치에 큰 가능성을 나타낸다. 해외 굴지의 V사, 국내 D사, H사 등 이미 15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고 전국 각 지역 관련 업체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특화단지 유치는 경산'청도가 지역구인 최경환 의원의 공이 컸다. 지식경제부 장관 재임 때 경산을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퇴임 후에도 중앙부처와 기업을 만나 설득했다.
최 의원은 "이번 특화단지 유치는 일자리는 물론 대구경북의 신성장 동력산업이 새롭게 육성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산 경제자유구역 사업도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니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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