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신년부터 일본차의 본격적인 국내 공략이 시작됐다.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검증된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겠다는 발표를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은 전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 대구의 경우 새로운 전시장 2곳이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차업계가 내년 10개 모델 미만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공습의 선봉에는 도요타가 버티고 있다.
도요타 북미법인은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신형 캠리 최고급 모델을 한국에 수출한다. 판매 목표 대수도 6천대로 잡았다. 올해 캠리가 2천대가량 팔린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수치다. 3천만원대 국내차 시장을 빼앗아오겠다는 계산이다.
캠리는 도요타의 베스트셀링이자 스테디셀링카다. 1983년 첫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천500만대가 팔려나간 인기 모델이다. 중동지역에서는 택시로 활용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뉴캠리 하이브리드 XLE도 함께 출시된다. 뉴캠리 하이브리드 XLE는 ℓ당 23.6㎞의 공인연비와 4천만원대 가격으로 승부한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합공에 나선다. 렉서스는 신형 GS250을 내세웠다. 지난 달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GS250은 국내에서도 다음 달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갈 정도로 출시 시기가 이른 편이다.
도요타에 그치지 않는다.
혼다, 닛산 등 일본차들도 미국산 자사 브랜드 자동차를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혼다는 이달 21일 SUV 4세대 CR-V를 출시했다. 혼다도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2WD 모델의 경우 3천270만원으로 기아차 소렌토R(2천787만~3천585만원)과 현대차 산타페(3천146만~3천563만원)의 가격대를 위협하고 있다. 다만 소렌토R이나 산타페에 비해 크기와 출력이 달린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500만 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인데다 국내에서도 2004년 출시 이후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에 올라 있을 정도로 검증됐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 판단이다. 국내를 누비고 있는 1만3천892대의 누적 판매량도 자신감의 근거다.
닛산도 신형 알티마를 비롯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브랜드 최초 디젤모델인 인피니티 FXd, 7인승 SUV인 올 뉴 인피니티 JX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도요타와 닛산은 내년 상반기 중 대구에 새로운 전시장을 선보인다. 도요타는 이르면 4월, 닛산은 다음 달 매장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닛산은 상동전화국네거리에 신축 건물로 전시장을 연다. 도요타는 임차를 통해 대구에 발을 디딜 것으로 보이지만 입점 위치가 수입차 전시장 집합소인 범어네거리~황금네거리 사이가 될 예정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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