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매체인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격주간 시사잡지인 '환구인물'이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관련 특집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 국방위 과장 대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환구인물은 김 위원장의 가계도를 소개하는 도표에서 박 위원장을 게재하고 김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중국매체들이 박 위원장 사진을 김 위원장 부인으로 잘못 게재한 것은 환구인물뿐만이 아니다. 이달 20일 '동방망'이라는 인터넷매체도 지난 2002년 박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인 김영숙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동방망이 잘못 게재한 이 사진에 대해 이미 한 차례 김정일의 부인이라며 오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매체들도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거듭된 오보와 특히 인민일보 자매지의 실수는 의도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아무리 북한과 한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의 경선후보였고 내년 대선에서도 한국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 위원장을 모를 리가 없다는 것이다.
'환구인물'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이자 관영매체인 인민일보의 자매잡지로서 중국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잡지로 지난해 10월에는 '김정은, 조선의 신비한 후계자'라는 제목으로 8개 면에 걸쳐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한 특집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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