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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연주 이끌어 온 색소폰 오케스트라 '예음' 김중영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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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고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에 음악선물 13년

"색소폰이라는 악기만으로 봉사 연주를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색소폰 오케스트라 '예음'(YEUM)을 13년 동안 이끌어 온 김중영(59) 지휘자는 올해도 봉사연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3일 영남대의료원에서 환우들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 9월에도 대동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한 연주회를 가졌으며, 소망모자원에서 소망 가을음악회 연주봉사와 함께 간식비도 전달했다. 2004년 1월에는 예음장학회를 설립해 5가구를 선정해 매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기도 하다.

김 지휘자는 이달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3회 예음 색소폰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도 가졌다. 1998년 이후 매년 연말이며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는 것. 지휘와 편곡은 김 지휘자의 몫이다. 그는 "사람과 음악, 그리고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색소폰만으로 멜로디, 하모니, 리듬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새로운 기법의 창조적인 합주단체가 '예음'"이라며 "색소폰 합주를 하며 기꺼이 봉사에 참여해 준 단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 지휘자는 색소폰 오케스트라 '예음'이 뿌리내리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색소폰이라는 악기를 보다 널리 보급하고, 이들의 연주봉사 활동을 통해 중견 연주자들을 더 많이 양성하고자 했다. 이런 김 지휘자의 노력 때문에 '예음' 단원은 7명에서 16명 그리고 30여 명, 2011년 현재는 44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지휘자가 지휘자 및 편곡자 역할을 맡고 있는 '예음' 색소폰 오케스트라에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등 네 파트로 연주자들이 나뉘어 있다. 단원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공무원, 교사들이 가장 많으며, 교수, 의사, 사업가,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색소폰에 관심을 갖고 '예음'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그는 "전문 연주자들이 아닌 직업이 있는 이들이 단원으로 활동하며 열심히 색소폰을 배우고, 봉사에도 참여해 줘서 '예음'이 설립 이래 13년 동안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예음'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대구약령시 문화축제, 노인보호전문기관 위문공연, 구청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도심 속의 작은 음악회, 사랑의 나눔바자회,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공연 등 13년 동안 지역에 활력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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