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다지만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은 기업과 노조의 의무입니다."
석호진(50'사진) LG디스플레이 노조위원장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개인적으로 5년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기부천사'라고 불리는 그의 이웃사랑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어려운 생활을 하는 홀몸노인,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이불과 양곡,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후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이미 구미 인동주민센터와 선주'원남동주민센터를 방문해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각각 500만원씩을 전달했다.
석 위원장은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작은 일"이라며 "올해는 모든 여건이 어렵다고 하지만 힘이 닿는 한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석 위원장은 이미 구미지역에서 3년 연속으로 개인 기부왕 타이틀도 거머쥐고 있다. 구미시의회 5대 시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3천500여만원의 의정비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고 해마다 노조비 가운데 1억5천여만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고향인 예천에도 성금과 장학금 등을 지원해 2008년에는 '예천군을 빛낸 사람들' 사회봉사부문 상과 노사협력부문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석 위원장은 "노조비를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 처음에는 많은 노조간부와 노조원들이 반대를 했지만 노조도 지역사회의 일원이며 지역사회 환원이 궁극적으로 노조와 회사에 발전이 된다는 뜻에 공감해 모두 앞장서고 있다"며 조합원들에 공을 돌렸다.
그는 "힘이 들더라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으면 힘도 나고 일할 맛이 생긴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위원장의 주된 관심는 장애인 재활이다. 앞으로 개인과 노조 차원에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재활기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석 위원장은 LG디스플레이 신용협동조합 이사와 LG디스플레이 노동조합 구미지부장,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구미시법원 조정위원을 지냈다. 구미 최초로 1993년 품질명장을 취득했고, 대통령상, 경북도지사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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