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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도 간고등어 한국 대표 먹거리로 인정"…안동간고등어 조일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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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APEC 中企 실무그룹 태국 총회서 성공사례 발표

"지난 10여 년 동안 안동간고등어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안동 지역을 뛰어넘어 한국 대표 먹을거리로서 이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인정받게 됐습니다."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글로벌 우수 브랜드로 선정돼 '제33회 APEC 중소기업실무그룹' 태국 총회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돌아온 안동간고등어 조일호 대표는 "세계시장 개척의 초석을 다지고 국내산 생선 전문 브랜드 '청어당'의 사업화에도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PEC 태국 총회는 초국적기업의 브랜드만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 맞서 중소기업도 대륙권 권역별로 뭉쳐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21개국의 중소기업청 실무자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무라야마 히로시(64) 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깃든 안동간고등어의 스토리텔링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품 가치를 높이고 판매에 유리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사람 위주의 경영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윤추구를 하는 동안 종사자들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향이 있지만, 안동간고등어의 근로자는 열심히 일하고 회사는 더 많은 임금을 주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안동 지역의 기업으로서 지방 근로자를 채용하고, 임직원 누구나 원한다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안동간고등어에는 정년이 없다. 스스로 회사를 떠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해임이나 강제퇴직은 없다. 퇴직한 직원들도 안동간고등어 가족으로 여기고 주기적인 모임을 연다.

그는 "사람 위주의 경영이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어주고 구성원이 강력하게 단합해 회사를 키우고 난관을 헤쳐가는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조일호 대표는 "안동간고등어가 이제 생선 기초 가공사업에서 브랜드사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언론뿐만 아니라 행정기관, 대학, 문화단체,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 여러 분야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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